조직위원장 인사말
□ 제5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에 부쳐
기후위기의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가을의 고유한 색과 향이 짙어지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민주성지 창원’을 도시브랜드로 만들고, 무학산과 합포만의 어우러짐이 지중해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도시 창원을 전 세계에 알리고, 예술독립영화가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창원국제민주영화제가 벌써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영화제의 개최는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움은 줄기는커녕 늘어나기만 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창원국제민주영화제가 다섯 번째나 개최되는 이 놀라운 성과는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집행위원들의 노력과 희생 덕분이었음은 옆에서 줄곧 지켜본 저만 알고 있는 사실은 아닐 것입니다.
창원국제민주영화제의 해마다 변화지 않는 기본컨셉은 ‘민주’라는 가치입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의 공동주최는 이를 지키는 든든한 기반입니다. 해마다 독창적인 컨셉으로 민주영화제를 해석해 왔지만 금년에도 역시 그러합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영화를 넘어 인공지능 제작 영화를 적어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삼은 것은 세 계영화계에서 차지하는 프랑스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늦은 바가 없지 않습니다. 금년에 야외상영의 비중을 대폭 늘린 것은 우리 지역의 시민과 도민들께서 세계의 예술독립영화와 다양성영화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먼저 영화제 준비에 전념을 다해주신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집행위원회 위원이신 권유리, 박송묵, 심은록, 김에스더, 손상민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열 일 제치고 자기 일처럼 도와주시는 전찬일 평론가, 안종연 작가님 고맙습니다. 언제나 함께 해주는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임원 및 회원분들, 다각도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서울독립영화제, 영상자료원, 경남CBS, 영화 배급사 관계자분들께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아직 지자체의 도움 없이 치러지는 영화제이지만 내년부터는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본격적인 지원을 기대해 봅니다.
창원국제민주영화제의 존재이유임과 동시에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창원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입니다. 올해 영화제도 시민 여러분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조직위원장 서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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